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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감싸기
2010년 밴구버 동계 올림픽의 스피드 스케이팅 10000미터 결승전 우리
나라 선수 이승훈과 네덜란드 선수 스벤 크라머르가 차열한 경기를 펼쳤다
스벤 크라머르는 이승훈보다 405초 일찍결승점에 들어왔다. 하지만 금에달
을 받은 건 이승훈이었다 왜일까?
이 경기는 트랙을 총 스물다섯 바퀴 돌아야 한다. 한바퀴돌 적마다 안쪽
코스와 바깥쪽 코스를 번갈아 타야 하는데, 경기에 집중한 선수가 헷갈리
지 않도록 코치가 방향을 알려 준다. 엘일곱 바퀴째었다. 네달란드 팀 코치
'제라르드 캠케스가 바깥 코스 차례에 실수로 안쪽 코스를 지시하고 말았
다. 결국 스벤 크라머르는 실격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분노한 그와 망연자실한 코치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
히 잡혔다. 언론에서 코치의 실수를 전하자 사람들은 맹비난했했다.
다음날, 한 기자가 그에게 심경을 물었다. 그는 말했다
"제라르드 젬케스 코치와 함께한 오 년 동안 많은 일을 이뤘습니다. 이 일
로 헤어질 수는 없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훈련하며 많은 금메달을 땄다 물론 그도 코치의 실수에
당황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실수를 감싸 준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4년 뒤 소치 동계 올림픽 5000미터 경기에서 그는
마침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정정화기자-
코치의 메시지
국가 대표 코치이자 스포츠 심리학 박사 김영숙은 양궁 선수들이 압박감
을 느낄 때 '루틴 카드'를 보게 한다. 카드에는 '기본기만 하자." "바람도 내 편이다.' 등 마
음을 다잡게 하는 문장이 적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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