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싸늘해지는 기억이 있는가하면
돌이킬수록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이든 상품이든 그안에 감동이 있고
따뜻한 감성이 흘러야 좋은 느낌으로 오래오래
가슴에 머뭅니다
나는 당신에게 어떤 기억인가요 ᆢ
국어시간에 너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고 싶고
영어시간에 너에게 " I Love you"
라고 말하고 싶고
과학 시간에 너와나의 사랑을
실험해보고 싶고
수학시간에 너와 나의 사랑의
방정식을 풀고 싶고
미술 시간엔 너를 향한 나의 시간을
멋지게 그려보고 싶고
체육시간엔 너를 향해
달려가고 싶어
우연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환한 봄날 꽃길을 거닐다가
플라타너스 그늘길 따라
은행잎 떨어지는 아스팔트를 밟다가
겨울비 오는 하늘 아래에서도
스쳐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그저 온종일 기다려도 좋을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네 ᆢ
아이러니하게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은 채
행복한 추억이 된 사람은
지독하리만큼 날
아프게 했던 사람이었다
내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랑을 건네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이유 모를 좋은 향이 풍겨져 나온다
그게 원래 그사람의 향이 좋은건지
내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사랑이라는 감정에 진심이 섞이면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마법 같은 일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에겐 다섯가지 소중한 것이 있어
첫째 너를 볼 수 있는 눈과
둘째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와
셋째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입과
넷째 너를 생각할 수 있는 미래와
가장 중요한 다섯째 ᆢ너를 사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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